우크라, '디지털 국가' 구상 선언…전쟁서 빛난 소셜·데이터 '위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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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달영 작성일22-07-05 08:56 조회4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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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개최 재건회의서 밝혀…서방 빅테크 기업 도움·재정 지원 호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2)에서 화상으로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지금 같은 전시 상황 등 어려움이 닥쳐도 정부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디지털 국가' 구상 계획을 밝혔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서방 빅테크 기업의 도움을 받아 모든 서비스를 디지털화하겠다는 포부다. AFP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전환 장관은 스위스 남부 루가노에서 열린 '2022년도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 2022)'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달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된 국가'로 부상하겠다고 전후 재건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디지털 기술 활용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과 과거 유럽 땅에서 벌어졌던 전쟁을 구분짓는 중요한 특징으로 거론돼왔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선전과 주장이 난무하는 가운데, 주민들이 직접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린 사진과 영상이 진실을 밝히곤 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히르키우에서 인도주의 센터에서 일하는 한 커플의 '전쟁통 결혼식' 소식이 트위터를 통해 전해졌다. © 뉴스1 (트위터 캡쳐 갈음)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참상을 전한 사진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지거나 퍼져나가며 전 세계에 참상을 알리고 있다. 사진은 개전일인 올해 2월24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추위우의 한 아파트 앞에서 얼굴에 상처를 입은 한 여성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페도로우 부총리는 "데이터가 특히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저장되면 미사일로도 디지털서비스를 파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정부 관료들의 업무 수단을 스마트폰 앱으로 대체하는 게 우선 구체적인 목표다. 관공서 직접 방문 없이 토지와 자동차 등 재산 등록부터 개업이나 세관 신고까지 모든 대민·행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현물 지폐를 디지털 화폐로 대체하고, 교육과 보건 서비스를 최대한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사이버 전초기지' 구축도 목표하고 있다.교육 부문에서도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을 이용한 전자 교육 계획을 지금부터 '1년' 안에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이미 구상했는데, 현재 420만 명의 학생 대부분이 강제 이주 당한 상황이다.현금 없는 사회와 전자 건강시스템 등의 다른 목표는 3년의 일정으로 추진해왔다.특히 사법체계에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 용의자의 재범 위험을 평가해 작성한 보고서를 재판과 선고 전에 활용한다는 계획도 눈에 띈다.페도로우 부총리는 "우크라이나는 최초로 디지털 여권을 신분증으로 인정한 국가"라며 "디아(Diia)라는 전자정부 앱도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같은 시스템을 중심으로 디지털화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지난달 여러 기술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들이 나서서 인프라 구축을 도와달라"고 호소해왔다.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가 열리는 스위스 루가노의 회의장 입구에 경찰이 경비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재건 비용 972조원 필요, 러 몰수 자산으로 충당해야"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국가 재건을 위해 7500억 달러(약 972조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슈미갈 총리는 "이미 7500억 달러로 추산되는 재건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하는가. 우리는 러시아와 러시아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의 몰수된 자산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믿는다.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동결 자산은 3000억 달러(약 389조원)에서 5000억 달러(약 647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1000억 달러(약 129조원) 이상의 직접적인 인프라 피해가 발생했다며 "교육기관 1200개곳 이상과 병원 200개 이상,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가스관, 수도, 도로와 철도가 파괴되거나 파손됐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재건은 한 국가에 국한된 지역 과제가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 세계 전체의 공통된 과제"라며 "우리는 민주세계를 단결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재건은 삶의 원칙을 복원하는 것과 생명의 공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모든 것의 회복을 의미한다며 "자유가 그 어떠한 폭정보다 강력한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서방 지도자들도 도움을 촉구하며 화답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가 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2)'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가 우크라이나에 이미 62억 유로(약 8조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며 추가적인 지원을 촉구했다.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지금의 공포, 파괴, 슬픔의 시기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평화, 밝은 미래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스위스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38개국 정부 관계자와 EU,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관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참석 중이다. 5일까지 이어지는 남은 회의 일정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시한 구체적인 재건·부흥 계획에 따른 각국 및 각 기관의 지원 방침이 발표될 예정이다.URC는 2017년 '우크라이나 개혁회의(Ucraine Reform Conference)'로 출범한 연례회의지만, 올해는 전후 재건안 모색 취지에서 '재건(Recovery)'이란 명칭으로 열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2)에서 화상으로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지금 같은 전시 상황 등 어려움이 닥쳐도 정부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디지털 국가' 구상 계획을 밝혔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서방 빅테크 기업의 도움을 받아 모든 서비스를 디지털화하겠다는 포부다. AFP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전환 장관은 스위스 남부 루가노에서 열린 '2022년도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 2022)'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달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화된 국가'로 부상하겠다고 전후 재건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디지털 기술 활용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과 과거 유럽 땅에서 벌어졌던 전쟁을 구분짓는 중요한 특징으로 거론돼왔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선전과 주장이 난무하는 가운데, 주민들이 직접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린 사진과 영상이 진실을 밝히곤 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히르키우에서 인도주의 센터에서 일하는 한 커플의 '전쟁통 결혼식' 소식이 트위터를 통해 전해졌다. © 뉴스1 (트위터 캡쳐 갈음)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참상을 전한 사진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지거나 퍼져나가며 전 세계에 참상을 알리고 있다. 사진은 개전일인 올해 2월24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추위우의 한 아파트 앞에서 얼굴에 상처를 입은 한 여성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페도로우 부총리는 "데이터가 특히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저장되면 미사일로도 디지털서비스를 파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정부 관료들의 업무 수단을 스마트폰 앱으로 대체하는 게 우선 구체적인 목표다. 관공서 직접 방문 없이 토지와 자동차 등 재산 등록부터 개업이나 세관 신고까지 모든 대민·행정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현물 지폐를 디지털 화폐로 대체하고, 교육과 보건 서비스를 최대한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사이버 전초기지' 구축도 목표하고 있다.교육 부문에서도 노트북과 태블릿PC 등을 이용한 전자 교육 계획을 지금부터 '1년' 안에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이미 구상했는데, 현재 420만 명의 학생 대부분이 강제 이주 당한 상황이다.현금 없는 사회와 전자 건강시스템 등의 다른 목표는 3년의 일정으로 추진해왔다.특히 사법체계에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 용의자의 재범 위험을 평가해 작성한 보고서를 재판과 선고 전에 활용한다는 계획도 눈에 띈다.페도로우 부총리는 "우크라이나는 최초로 디지털 여권을 신분증으로 인정한 국가"라며 "디아(Diia)라는 전자정부 앱도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같은 시스템을 중심으로 디지털화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지난달 여러 기술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들이 나서서 인프라 구축을 도와달라"고 호소해왔다.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가 열리는 스위스 루가노의 회의장 입구에 경찰이 경비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재건 비용 972조원 필요, 러 몰수 자산으로 충당해야"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국가 재건을 위해 7500억 달러(약 972조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슈미갈 총리는 "이미 7500억 달러로 추산되는 재건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하는가. 우리는 러시아와 러시아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의 몰수된 자산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믿는다. (제재로 인한) 러시아의 동결 자산은 3000억 달러(약 389조원)에서 5000억 달러(약 647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1000억 달러(약 129조원) 이상의 직접적인 인프라 피해가 발생했다며 "교육기관 1200개곳 이상과 병원 200개 이상,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가스관, 수도, 도로와 철도가 파괴되거나 파손됐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재건은 한 국가에 국한된 지역 과제가 아니다. 이는 민주주의 세계 전체의 공통된 과제"라며 "우리는 민주세계를 단결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재건은 삶의 원칙을 복원하는 것과 생명의 공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모든 것의 회복을 의미한다며 "자유가 그 어떠한 폭정보다 강력한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서방 지도자들도 도움을 촉구하며 화답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가 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2)'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가 우크라이나에 이미 62억 유로(약 8조원)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며 추가적인 지원을 촉구했다.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지금의 공포, 파괴, 슬픔의 시기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평화, 밝은 미래로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스위스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38개국 정부 관계자와 EU,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관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참석 중이다. 5일까지 이어지는 남은 회의 일정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시한 구체적인 재건·부흥 계획에 따른 각국 및 각 기관의 지원 방침이 발표될 예정이다.URC는 2017년 '우크라이나 개혁회의(Ucraine Reform Conference)'로 출범한 연례회의지만, 올해는 전후 재건안 모색 취지에서 '재건(Recovery)'이란 명칭으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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