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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뒹구는데 120만 몰려온다…2030으로 바글바글해진 보령 [현장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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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웅희 작성일22-07-17 05:27 조회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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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보령머드축제가 16일 충남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축제에 돌입했다. 8월 15일까지 31일간 펼쳐진다.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도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대는 2030 청춘으로 바글바글했다. 질퍽한 커피색 진흙탕 속에서 우르르 넘어지고 뒹굴고 환호했다. 얼굴은 물론이고 옷과 온몸이 흠뻑 젖었지만, 진흙 속 청춘은 열광했다. 머드를 덕지덕지 묻히고 뒹구는 모습은 진흙탕 밖 구경꾼에게도 여간 흥미롭지 않았다.보령머드축제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여파로 2020년은 온라인 축제로, 2021년은 오프라인 행사를 대폭 축소한 반쪽 축제로 개최했으나, 올해 3년 만에 정상 개최에 들어갔다. 보령머드축제는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지자체 축제로 꼽혀왔다. 코로나 확산 이전 매년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2019년에는 외국인만 38만명이 찾았다.



지름 15m의 머드탕에서 바둑돌을 찾는 '머드플레이'. 지는 팀은 머드 세례를 받아야 한다.보령머드축제는 16일 오전 9시 30분 ‘2022 해양머드박람회’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축제에 돌입했다. 궂은 날씨에도 입장객이 구름처럼 몰렸다. 지름 15m의 대형 머드탕엔 열댓명이 한데 뛰어들어, 그야말로 진흙 범벅이 됐다. 14세 미만 어린이들은 별도 키즈존에서 머드 슬라이드를 타며 놀았다. 오전 11시 30분 머드 대포와 음악, 물놀이가 함께하는 머드 몹신(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30분, 4시 30분 30분씩 진행)이 진행되자 젊은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장관을 연출했다.



25회 보령머드축제 일반존 전경. 축제 첫날 오전이지만 많은 인원이 몰렸다.“어어 마스크 빼시면 안 돼요, 머드탕에서도 필수입니다” 머드탕 안이든 밖이든 축제장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다. 마스크를 끼고 진흙탕에서 뒹구는 모습은 체험자에게도 구경꾼에게도 퍽 낯설었다. 안전요원과 검역 담당 직원 곳곳에 배치됐으나 마스크를 하지 않은 시민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진흙범벅의 사람들 틈에는 외국인도 많이 있었다.



물놀이 시설 '웰스윙'에 도전한 외국인 참가자의 모습.진흙범벅의 참가자들 사이에는 외국인도 많이 보였다. 서울 이태원에서 왔다는 대학생 애슐리(21)는 “한국에 있는 동안 꼭 경험해보고 싶었던 페스티벌에 와서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올해 보령머드축제는 8월 15일까지 열린다. 기존 10일이었던 축제 기간이 31일로 대폭 늘어났다. 보령시는 천북면 지역에서 채취해 가공한 600여 톤의 머드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엔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도 동시에 열린다. 축제와 박람회에 투입된 사업비만 145억원(국비 43.5억원, 도비 29억원, 시비29억 등)에 이른다. 7만3430㎡(약 2만2000평) 부지에 해양머드체험관, 해양레저&관광관, 웰니스관 등 7개 전시관이 들어섰다.



사람들이 머드가 섞인 시원한 물벼락을 속으로 들어가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보령시는 올 축제 기간에 120만명(내국인 108만명, 외국인 12만명)의 방문객이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변 음식점과 숙박시설도 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대천해수욕장의 머드먹자골목은 전날 저녁부터 손님으로 북적였다. 축제장 주변의 한 게장 전문점 주인은 “지난해 축제기간은 손님이 없었는데, 올해는 벌써 단체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리조트 대천 관계자도 “축제가 한 달가량 이어지는데도, 축제기간 객실 예약율이 96% 이른다”고 말했다.



축제 전날 대천해수욕장 뒤편의 머드먹자골목도 많이 젊은이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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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로부터 안내를 받아 정상회의 장소에 들어서고 있다. UPI연합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아랍 지도자들에게 미국은 중동과 아랍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미국이 셰일혁명을 통해 석유 생산을 대폭 늘리면서 에너지 해외의존도를 낮춘 뒤 중동과 아랍 산유국들에 소홀히 했지만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이다.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선거가 불리해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유가 하락 열쇠를 쥔 중동·아랍 산유국들을 달래기 위해 중동 순방길에 올랐다.AP,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나흘간의 일정으로 시작한 중동 순방 최종 일정 가운데 하나인 걸프협력기구(GCC)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미국이 이 지역에 계속 관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바이든은 특히 미국이 중동·아랍 지역을 소홀히 해 그 공백을 중국이 파고드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그는 "미국은 떠나지 않을 것이며 중국, 러시아, 또는 이란이 그 공백을 메우도록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적극적이고 원칙에 입각한 미국의 지도력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바이든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더 꼬인 미국과 이 지역간 관계에도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지역에서 대규모 미군이 연관된 지상전 시대는 끝이 났다. 지금 진행되는 전쟁은 없다"면서 비록 미국이 이 지역의 테러 그룹을 계속 추적하고 미군을 주둔시키고는 있지만 더 이상 갈등은 없다고 강조했다.바이든은 아울러 중동·아랍 지역의 기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1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미국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 아프간이 기아 문제에 직면하는 등 전쟁으로 쑥밭이 된 나라들의 굶주림이 전세계 식량 가격 급등세 속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바이든은 이번 순방길에서 일부 성과도 거뒀다.사우디가 확답하지는 않았지만 다음달 러시아 등이 포함된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각료회의에서 증산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교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사우디가 약속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도 시장 수급에 따라 석유 공급을 확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바이든은 아울러 2018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이후 껄끄러웠던 미국과 사우디간 관계 개선 물꼬도 텄다.그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MBS) 왕세자와 만난 자리에서 카슈끄지 살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그러나 정상회담 자리에서 양측의 갈등이 표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사우디의 석유증산이 필요한 미국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바이든은 이와 함께 사우디 방문 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찾아 양측 긴장 완화에 나섰고, 이를 계기로 사우디로부터 이스라엘과 영공을 개방한다는 선물을 받았다.사우디 맹방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등 아랍·중동지역 4개국이 2020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등 국교 정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사우디는 거리를 두고 있다. 영공개방은 아랍 맹주인 사우디가 이스라엘과 화해하며 지역 갈등이 완화될 것임을 시사한다.팔레스타인은 바이든 방문 뒤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지만 명분이 필요한 사우디는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과 관계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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