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소수자도 사람" 무지개로 덮인 퀴어축제…인근에선 "동성애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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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외라 작성일22-07-16 19:17 조회3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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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광장서 퀴어 축제 열려각국 주한 대사 지지 발언도인근에선 '퀴어 반대' 맞불 집회[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성소수자도 대한민국의 떳떳한 구성원입니다” 성(性) 소수자 축제인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리면서 인파가 몰렸다. 코로나19로 멈췄던 오프라인 축제가 3년 만에 열리면서 서울광장 일대가 ‘무지개 물결’로 덮였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성(性) 소수자 축제인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우리는 우리 그대로 모습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외쳤다.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성소수자는 코로나19 이후 더 외롭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었다”며 “오늘은 너무나 사람들이 기다려온 자리”라고 말했다.이날 오전부터 서울광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축제 참석자들은 포토존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거나 72개 시민 단체, 관계 기관 등이 설치한 부스에서 각종 이벤트를 즐겼다. 참석자들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소품과 깃발을 흔들며 서로 응원하기도 했다. 남녀가 한 줄로 서서 ‘성 중립 화장실’을 사용하는 풍경도 펼쳐졌다. 무지개색 깃발을 흔들고 있던 김모(15)씨는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우리 같은 사람이 세상에 많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면서 “저런(반대 집회)사람들 보면 안타깝고, 웃기다. 저렇게 소리치고 노래 부른다고 우리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학생 정모(20)씨도 “오늘 하루 당당하고 마음껏 자신을 표현하는 날”이라며 웃었다. 각국의 주한 대사들도 이날 축제에 참석, 지지 발언을 했다. “이 행사에는 꼭 참석하고 싶었다”고 포문을 연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고 모든 사람이 존중받기 위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주기 위해서 왔다”며 “계속 인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린 크록스 주한 영국 대사도 “21세기에 성차별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영국대사관은 성소수자 권리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동성애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시각. 세종대로 건너편에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기 위한 맞불 집회가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준비위원회’, 예수재단, 샬롬선교회 등은 단체는 퀴어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주변 곳곳에서 ‘동성애 반대’ 피켓 등을 들고 반대집회를 이어갔다. 집회 참석자들은 “동성애는 물러가라”, “대한민국에서 동성애가 설 자리는 없다”고 외쳤다. 퀴어축제에 인파가 몰리자 퀴어축제 반대 단체들은 스피커 소리를 키우며 맞불을 놨다. 일부는 횡단보도를 넘어가 퀴어축제 현장에서 집회를 이어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서울 광장서 각종 집회와 행사가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경찰은 퀴어축제와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 충돌을 막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인도와 도로를 통제했다. 이에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인도 통행로가 좁아지면서 행인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성(性) 소수자 축제인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한 부스에 게시된 글.(사진=이용성 기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성(性) 소수자 축제인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살자, 함께하자, 나아가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우리는 우리 그대로 모습을 존중받아야 한다”고 외쳤다.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성소수자는 코로나19 이후 더 외롭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었다”며 “오늘은 너무나 사람들이 기다려온 자리”라고 말했다.이날 오전부터 서울광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축제 참석자들은 포토존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거나 72개 시민 단체, 관계 기관 등이 설치한 부스에서 각종 이벤트를 즐겼다. 참석자들은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소품과 깃발을 흔들며 서로 응원하기도 했다. 남녀가 한 줄로 서서 ‘성 중립 화장실’을 사용하는 풍경도 펼쳐졌다. 무지개색 깃발을 흔들고 있던 김모(15)씨는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우리 같은 사람이 세상에 많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면서 “저런(반대 집회)사람들 보면 안타깝고, 웃기다. 저렇게 소리치고 노래 부른다고 우리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학생 정모(20)씨도 “오늘 하루 당당하고 마음껏 자신을 표현하는 날”이라며 웃었다. 각국의 주한 대사들도 이날 축제에 참석, 지지 발언을 했다. “이 행사에는 꼭 참석하고 싶었다”고 포문을 연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고 모든 사람이 존중받기 위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주기 위해서 왔다”며 “계속 인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린 크록스 주한 영국 대사도 “21세기에 성차별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영국대사관은 성소수자 권리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동성애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시각. 세종대로 건너편에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기 위한 맞불 집회가 열렸다. ‘동성애퀴어축제반대 국민대회 준비위원회’, 예수재단, 샬롬선교회 등은 단체는 퀴어축제가 열리는 서울광장 주변 곳곳에서 ‘동성애 반대’ 피켓 등을 들고 반대집회를 이어갔다. 집회 참석자들은 “동성애는 물러가라”, “대한민국에서 동성애가 설 자리는 없다”고 외쳤다. 퀴어축제에 인파가 몰리자 퀴어축제 반대 단체들은 스피커 소리를 키우며 맞불을 놨다. 일부는 횡단보도를 넘어가 퀴어축제 현장에서 집회를 이어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서울 광장서 각종 집회와 행사가 진행되면서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경찰은 퀴어축제와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 충돌을 막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인도와 도로를 통제했다. 이에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인도 통행로가 좁아지면서 행인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성(性) 소수자 축제인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한 부스에 게시된 글.(사진=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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