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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생존 위해 '파업없이' 뭉쳤다"…기아, 2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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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달영 작성일22-08-31 01:17 조회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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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수 후 '최초'기본급 9만8000원 인상 등내달 2일 조합원 찬반투표



기아 공장에서 생산중인 EV6. 자료 사진 [사진출처=기아]기아 노사가 30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2년 연속 무분규로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기아 노사는 지난해 10년 만에 파업을 겪지 않고 임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엔 1998년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합의했다.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장기간 경기 침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국가간 통상 이슈 등 불확실성을 극복하면서 총력생산에 나서고 자동차산업 전환기에 함께 미래를 준비하자는데 노사가 동의한 결과다. 올해 임단협은 지난 6월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매주 2~3회 집중적으로 실무 및 본교섭을 거쳤다.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상주 49주 지급도 포함됐다.노사는 이와 함께 "국내 공장(오토랜드)이 PBV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미래 변화 관련 합의'를 체결했다. '미래변화TFT'를 신설, 자동차산업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단협 내 복지 관련 조항들도 합의됐다. 사회적 트렌드에 부합되는 경조휴가 일수 조정 및 경조금 인상, 건강 진단 범위 및 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이 주요 내용이다.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다음달 2일 진행될 예정이다.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차 시장 선점 및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점에 이르렀다"며 "이번 합의로 노사관계 불확실성이 해소돼 차세대 글로벌 전기차(EV) 선도 브랜드로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고, 적기 생산대응으로 판매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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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일본에서 ‘살아 있는 경영의 신(神)’으로 추앙받는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교세라 창업주·명예회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90세. 30일 교세라는 이나모리 명예회장이 지난 24일 오전 8시25분 교토시 자택에서 영면했다고 밝혔다. 이나모리 회장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교세라는 별도 추도식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932년 가고시마의 가난한 시골집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가고시마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교토의 쇼후공업이란 작은 회사에 취직했다. 하지만 창업의 꿈을 품고 4년 뒤 사표를 던졌다. 당시 27세였다. 1959년 4월 자본금 300만 엔(약 3000만원), 종업원 28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지금의 교토세라믹, 교세라다. 교세라는 이후 세계적인 전자 소재·부품·장비 회사로 성장했다. 이나모리 회장은 ‘아메바 경영’으로 유명하다. 조직을 ‘아메바’로 부르는 작은 집단으로 나누면 모든 사원이 ‘주역’이 돼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으로 교세라를 시작으로 이 방식은 일본 700개 기업에 도입됐다. 그가 강연 등에서 자주 언급한 것도 ‘이타(利他)의 마음’이다. 다소 희생이 따르더라도 상대를 배려하는 ‘이타의 마음’이 중요하며, 사업에서도 장기적으론 반드시 보답 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타 회사의 구원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1998년 파산 직전의 복사기 회사가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나모리 회장은 이 회사에 뛰어들어 빠르게 회생시켰다. 전후 최대 적자를 안고 있던 일본항공(JAL)이 그의 손을 거쳐 살아났다. 당시 78세였던 이나모리 회장은 주변 반대에도 법정관리 중이던 이 회사의 회장에 취임했다. 불과 2년8개월 뒤 JAL은 재상장에 성공하며 회생했고, 그에게 ‘경영의 신’이란 칭호가 따라붙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이나모리 회장은 한국 농업의 싹을 틔운 것으로 평가받는 우장춘 박사의 사위(넷째 딸의 남편)다. 우 박사 사망 후, 이나모리 회장은 경기도 수원에 있는 장인의 묘를 찾곤 했다. 이나모리 회장의 경영비법과 철학을 담은 저서는 『아메바 경영』 등 약 40여 권에 달한다. 1989년 첫 발간을 시작으로 한국에도 1995년 『성공으로의 정열』이 번역돼 나오면서 인기를 끌었다. 교세라가 메인 스폰서였던 J리그 교토 상가 FC에서 활약한 박지성 선수를 아꼈던 일화도 유명하다. 자신의 경영철학을 전하기 위해 세운 세이와주쿠(盛和塾)를 2016년 한국에도 설립했다. 사재를 출연해 이나모리재단(1985년)을 세우고 기술과 기초과학, 예술 분야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교토상’을 수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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