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에 한도·금리 뽑는 카뱅 '챗봇형' 주택담보대출...부동산 경기 악화에도 나홀로 성장[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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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환보효 작성일22-09-21 05:25 조회3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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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5500억원 실행된 주담대전 은행권에서 카뱅이 유일'무한 테스트'로 공들인 챗봇이 게임 체인저이 기사는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연 3.28%~5.139% vs 4.56~6.26%.' 카카오뱅크 챗봇형 주택담보대출과 한 대형 시중은행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구간이다. 같은 비대면 주담대인데도 이렇게 금리차가 나는 건 영업점 직원이 없는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원가가 낮기 때문이다. 대신 단점도 은행 영업점 직원의 친절한 응대가 없다는 점이 꼽힌다. 금융 용어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친절하게 안내해줄 은행원들을 카뱅에서 만날 수가 없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처럼 주담대에 꼭 챙겨야할 숫자를 계산하는 건 언강생심, 상당수 주담대 소비자들은 용어의 뜻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주담대는 신용대출에 비해 비대면화하기가 더 어렵다는 점도 카뱅이 출범한지 5년이 지나서야 출시한 이유로 꼽힌다. 용어도 그렇지만 대출 실행에 필요한 서류가 많다. 시중은행에서 주담대를 신청하려면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초본, 인감도장, 신분증, 등기필증, 소득금액증명원, 매매계약서 등 총 15종의 서류가 필요하다. 이같은 서류를 관련 공공기관이나 사진으로 찍어올릴 수 있어야 주담대를 비대면으로 구현할 수 있다.카뱅의 주담대가 우려를 샀던 또 하나의 이유는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기 시작하던 2월에 출시했기 때문이다. 일반 대형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올 들어 요지부동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1월 506조8181억원에서 지난 7월말 506조6804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이미 확고한 시스템을 갖춘 일반 대형은행에 맞서 편의성 만으로 경쟁할 수 있겠냐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2020년 10월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모든 대형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주담대를 출시했지만 큰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카뱅이 주담대를 내놓은지 반년이 지난 시점에 카뱅과 대형은행의 희비는 완전히 엇갈렸다. 지난 6개월간 전체 은행권을 통틀어 주담대가 꾸준히 늘어난 건 카뱅이 유일하다. 카뱅 주담대는 출시된 지 5개월만에 총 5500억원이 실행됐다. 3월말 1100억원, 4월 1700억, 5월 2260억원, 6월 3000억원, 7월 4240억원으로 매달 증가 추세다. 신규 고객과 함께 기존 대형은행의 대환 수요까지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뱅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은 비대면 대출의 편의성을 꼽았다. 사실 챗봇은 어느 은행이나 카드사도 내놓은지 오래다. 카뱅의 챗봇이 다른 점은 주담대 실행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점이다. 가령 카드사의 경우 Q&A나 카드추천, 카드론 신청 등을 하나의 챗봇에 몰아뒀다. 반면 카뱅 주담대의 경우 목적은 오직 주담대 실행 하나다.
막 회의를 마친 문재원 카카오뱅크 주담대스튜디오 서비스셀장과 유승근 개발셀장이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카카오뱅크 제공 은행 창구직원과의 대화를 챗봇에사실 5년 전에 이미 주담대 출시를 선언한 카뱅이 챗봇을 선택한 건 작년초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문재원 카뱅 주담대스튜디오 서비스셀장과 유승근 주담대스튜디오 개발셀장은 "챗봇이라는 아이템을 끌어내기까지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챗봇 기획 과정에서 "은행 창구에서 영업점 직원과 대화하는 흐름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려 했다"고 한다. 아직 집을 사지 않은 20대에게도 설문조사를 했다. '집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뭐가 가장 어려울 것 같냐'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다. 연령대별로 모두 어떤 정보를 얻고싶어하는지에 주안점을 맞췄다.실제 대화형으로 챗봇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주목할만하다. 금융소비자가 챗봇에 조건을 입력하면 그에 맞춰 적용되는 시나리오도 바뀐다. 문재원 셀장은 "대출 단계별로 대화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이 기존의 챗봇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대출심사부터 실행까지 단계마다 챗봇이 알림으로 진행상황을 알려주기도 한다. "대화의 틀을 짜놓고 고객이 어떤 입력을 했느냐에 따라 그 다음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 조건부로 판단하거나 용어설명 등의 말풍선이 뜨도록 한 거죠. 창구에 앉아서 은행원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답하는 것. 그걸 최대한 심플하게 구현하자는 게 최우선 목표였어요."은행 영업점 창구직원과의 대화흐름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면 오히려 챗봇은 은행 영업점에 비해 비교우위가 생긴다. 대화내용이 채팅창에 남아있어 고객이 상담받은 정보를 다시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무래도 주담대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한 건 역시 한도와 금리다. 가령 현금은 2억원 들고있고, 연봉은 얼마인데 경기 분당의 한 아파트를 사려고 한다고 가정하면, 어느정도까지 한도를 내줄 수 있느냐가 세대를 아우른 궁금증이었다. 그래서 내놓은 게 챗봇에 내장된 가조회 서비스다. 자신의 연봉과 사고싶은 집을 입력하면 3분 안에 대출 한도를 보여준다. 아직까지 다른 은행의 경우 신용대출만 가조회가 만들어져있다는 점에서 카뱅이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다.
추가상담 요청 고객은 5% 미만챗봇으로 진행하다보면 정말로 직원과 대화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컴플레인이 발생할 수 있지 않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카뱅에 따르면 대출 신청 과정에서 챗봇 외 추가 상담을 요청한 고객의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하다고 한다. 주담대 신청과정에서 가장 힘든 게 서류 제출이다. 문 셀장은 "고객들이 대면서비스에서 가장 불편해하는 과업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먼저 소득과 최초 주택 구입 여부, 결혼 여부, 주택 보유수 등을 입력하면 가조회로 금리와 한도를 보여준다. 이후 정식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간편인증서와 스크래핑으로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부동산 등기부 등본 등 서류가 대법원, 행정안전부 등을 통해 자동으로 제출된다. 추가로 필요한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의 서류는 신청자가 사진을 찍어 올리면 마찬가지로 카뱅의 심사센터에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활용되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은 카뱅의 금융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결국 대출을 신청한 소비자가 할 일은 카뱅이 요청한 매매계약서를 직접 찍어올리는 일이 전부다.
문재원 카카오뱅크 주담대스튜디오 서비스셀장과 유승근 개발셀장이 20일 대화를 나누고 있다.카카오뱅크 제공유승근 셀장은 "가장 까다로운 제출 서류는 세대원 정보제공 동의서"라며 "기존 금융사의 경우 모든 세대원이 은행에 방문해 처리해야하지만 본인명의 휴대폰 본인확인이나 간편인증서로 비대면화했다"고 설명했다. 소유권 이전등기가 필요하면 카뱅이 직접 인터뷰를 거쳐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소비자를 찾아간다. 근저당권 설정 등기도 법무사가 맡는다.'챗봇'을 만들기로 기획안을 확정짓고, 챗봇형 주담대가 정식 출시되기까지는 1년 가량이 걸렸다. 실제로 개발하는 데 걸린 시간은 6개월. 이후 6개월 간은 매일 테스트를 거쳤다. 유 셀장은 "주담대용 챗봇을 처음 만들기도 했고, 주담대 신청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더 많은 테스트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과정에서 다른 금융사와 다른 점은 은행 내부 신용정보를 다루는 계정계에서 작업하는 개발자부터 채널 개발자 등 모든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기획자가 그린 시나리오대로 구현이 돼있는지 다시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친다는 점이다. 그는 "따로 앉아서 테스트를 하는 것보다 직접 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즉각 확인하는 게 훨씬 빨리 진행이 되더라"며 "6개월간은 테스트의 '무한지옥'이었다"고 했다.챗봇형 주담대는 작년 연말 내부 테스트를 통해 완성됐고, 소비자 20명을 대상으로 한 클로즈드베타서비스(CBT)를 거쳐 출시됐다. 카뱅은 처음에 수도권 아파트만 가능했던 주담대 가능지역을 6월 광역시, 지난달 전국으로 확대했다. 문 셀장은 "현재 아파트만 가능한 주담대를 다세대주택이나 연립주택 등 모든 종류의 주택으로 연내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막 회의를 마친 문재원 카카오뱅크 주담대스튜디오 서비스셀장과 유승근 개발셀장이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카카오뱅크 제공 은행 창구직원과의 대화를 챗봇에사실 5년 전에 이미 주담대 출시를 선언한 카뱅이 챗봇을 선택한 건 작년초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문재원 카뱅 주담대스튜디오 서비스셀장과 유승근 주담대스튜디오 개발셀장은 "챗봇이라는 아이템을 끌어내기까지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챗봇 기획 과정에서 "은행 창구에서 영업점 직원과 대화하는 흐름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려 했다"고 한다. 아직 집을 사지 않은 20대에게도 설문조사를 했다. '집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뭐가 가장 어려울 것 같냐'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다. 연령대별로 모두 어떤 정보를 얻고싶어하는지에 주안점을 맞췄다.실제 대화형으로 챗봇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주목할만하다. 금융소비자가 챗봇에 조건을 입력하면 그에 맞춰 적용되는 시나리오도 바뀐다. 문재원 셀장은 "대출 단계별로 대화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이 기존의 챗봇과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대출심사부터 실행까지 단계마다 챗봇이 알림으로 진행상황을 알려주기도 한다. "대화의 틀을 짜놓고 고객이 어떤 입력을 했느냐에 따라 그 다음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 조건부로 판단하거나 용어설명 등의 말풍선이 뜨도록 한 거죠. 창구에 앉아서 은행원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답하는 것. 그걸 최대한 심플하게 구현하자는 게 최우선 목표였어요."은행 영업점 창구직원과의 대화흐름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면 오히려 챗봇은 은행 영업점에 비해 비교우위가 생긴다. 대화내용이 채팅창에 남아있어 고객이 상담받은 정보를 다시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무래도 주담대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한 건 역시 한도와 금리다. 가령 현금은 2억원 들고있고, 연봉은 얼마인데 경기 분당의 한 아파트를 사려고 한다고 가정하면, 어느정도까지 한도를 내줄 수 있느냐가 세대를 아우른 궁금증이었다. 그래서 내놓은 게 챗봇에 내장된 가조회 서비스다. 자신의 연봉과 사고싶은 집을 입력하면 3분 안에 대출 한도를 보여준다. 아직까지 다른 은행의 경우 신용대출만 가조회가 만들어져있다는 점에서 카뱅이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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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 캡처[서울경제] 서울 지하철 신당역 살인사건의 피의자 전주환(31·구속)이 2018년 12월 서울교통공사 입사 당시 불법촬영 등 범죄 전력이 있었으나 결격사유 조회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김 사장은 "전주환이 전과 2범이라는 것을 채용 당시에 알았느냐"는 질의가 이어지자 "본적지를 통해 확인했는데 특이사실이 없었다"고 답변했다.실제로 공사는 2018년 12월 전주환을 공사 직원으로 채용하기에 앞서 11월 수원 장안구청에 결격사유 조회를 요청했다. 구청은 수형·후견·파산 선고 등에 대한 기록을 확인한 후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공사에 회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당시 전주환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아 1건의 범죄 전력이 있는 상태였다. 공사 입사 과정에서 결격사유가 확인되면 ‘당연퇴직’ 처리가 돼야 하지만 인사 관리 과정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이를 두고 결격사유가 되는 범죄행위를 협소하게 정한 공공기관 인사 규정과 관련 법령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교통공사 인사 규정 제17조에 따르면, 결격사유는 △피성년·피한정후견인 △파산 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은 경우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등이다.이 기준에 따라 전주환은 음란물을 유포해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결격사유 조회 과정을 통과할 수 있었다.지난해 5월부터 직원 결격사유에 성범죄 항목이 추가됐으나 전주환의 음란물 유포 행위처럼 정보통신망법이 적용되는 디지털 성범죄는 여전히 제외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공사는 직원 결격사유가 법령에 근거하지 않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규정을 강화해도 정확한 정보 조회가 불가능해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지방공기업법 60조는 임원의 결격사유만 명시해 직원 결격사유 규정은 행정안전부의 내부 지침을 따르기 때문이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전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면서도 "범죄 전력 확인과 관련해선 지방공기업법에 직원의 결격사유를 추가하고 범죄 범위를 폭넓게 명시해 지자체를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하철 종사자 등 안전강화 대책'에 대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이날 전체회의에서 김 사장은 유사 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해 직위 해제된 직원의 내부 전산망 접속을 차단하고, 단독 근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직위 해제된 직원에 대해 내부 전산망 접속을 차단하고, 최종심까지 기다렸다가 하게 돼 있는 징계를 1심 판결 이후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역 근무 제도와 관련해선 여성 역무원의 당직을 줄이고 역내 모든 업무에 현장 순찰이 아닌 CCTV를 이용한 가상순찰을 도입해 이상징후가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현장에 나가보는 방향으로 순찰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호신 장비 보급과 관련해 "2년 전 가스분사총을 지급했으나 사용 문제가 있어 노사 합의로 회수한 바 있다"라며 "어떤 것이 가장 최적의 호신 장비인지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다시 장비를 보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김 사장은 사내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 확대책과 일반 시민에 대한 안전 강화 방책도 약속했다.그는 "공사 내에서 일어난 성범죄인 경우에는 피해자 본인이 법률적으로 직접 고발 등이 어려울 때 사내 변호사를 통해 대리 고발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전동차 내 모든 칸에 CCTV를 설치하고 밝은 조명에 비상벨이 설치된 역사 내 '세이프티존'을 확대하는 한편, 서울경찰청 지하철보안관의 순찰과 비상 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와 더불어 김 사장은 지방공사 직원의 성범죄, 음주운전 등 범죄 사실을 해당 기관에 의무적으로 통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10년 동안 추진해온 역무직원에 대한 사법권 부여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SBS 방송 캡처[서울경제] 서울 지하철 신당역 살인사건의 피의자 전주환(31·구속)이 2018년 12월 서울교통공사 입사 당시 불법촬영 등 범죄 전력이 있었으나 결격사유 조회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김 사장은 "전주환이 전과 2범이라는 것을 채용 당시에 알았느냐"는 질의가 이어지자 "본적지를 통해 확인했는데 특이사실이 없었다"고 답변했다.실제로 공사는 2018년 12월 전주환을 공사 직원으로 채용하기에 앞서 11월 수원 장안구청에 결격사유 조회를 요청했다. 구청은 수형·후견·파산 선고 등에 대한 기록을 확인한 후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공사에 회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당시 전주환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아 1건의 범죄 전력이 있는 상태였다. 공사 입사 과정에서 결격사유가 확인되면 ‘당연퇴직’ 처리가 돼야 하지만 인사 관리 과정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이를 두고 결격사유가 되는 범죄행위를 협소하게 정한 공공기관 인사 규정과 관련 법령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교통공사 인사 규정 제17조에 따르면, 결격사유는 △피성년·피한정후견인 △파산 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은 경우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등이다.이 기준에 따라 전주환은 음란물을 유포해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결격사유 조회 과정을 통과할 수 있었다.지난해 5월부터 직원 결격사유에 성범죄 항목이 추가됐으나 전주환의 음란물 유포 행위처럼 정보통신망법이 적용되는 디지털 성범죄는 여전히 제외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공사는 직원 결격사유가 법령에 근거하지 않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규정을 강화해도 정확한 정보 조회가 불가능해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지방공기업법 60조는 임원의 결격사유만 명시해 직원 결격사유 규정은 행정안전부의 내부 지침을 따르기 때문이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전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면서도 "범죄 전력 확인과 관련해선 지방공기업법에 직원의 결격사유를 추가하고 범죄 범위를 폭넓게 명시해 지자체를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하철 종사자 등 안전강화 대책'에 대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이날 전체회의에서 김 사장은 유사 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해 직위 해제된 직원의 내부 전산망 접속을 차단하고, 단독 근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직위 해제된 직원에 대해 내부 전산망 접속을 차단하고, 최종심까지 기다렸다가 하게 돼 있는 징계를 1심 판결 이후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역 근무 제도와 관련해선 여성 역무원의 당직을 줄이고 역내 모든 업무에 현장 순찰이 아닌 CCTV를 이용한 가상순찰을 도입해 이상징후가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현장에 나가보는 방향으로 순찰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호신 장비 보급과 관련해 "2년 전 가스분사총을 지급했으나 사용 문제가 있어 노사 합의로 회수한 바 있다"라며 "어떤 것이 가장 최적의 호신 장비인지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다시 장비를 보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김 사장은 사내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 확대책과 일반 시민에 대한 안전 강화 방책도 약속했다.그는 "공사 내에서 일어난 성범죄인 경우에는 피해자 본인이 법률적으로 직접 고발 등이 어려울 때 사내 변호사를 통해 대리 고발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전동차 내 모든 칸에 CCTV를 설치하고 밝은 조명에 비상벨이 설치된 역사 내 '세이프티존'을 확대하는 한편, 서울경찰청 지하철보안관의 순찰과 비상 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와 더불어 김 사장은 지방공사 직원의 성범죄, 음주운전 등 범죄 사실을 해당 기관에 의무적으로 통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10년 동안 추진해온 역무직원에 대한 사법권 부여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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