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조 유상증자로 대우조선 인수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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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궉채한 작성일22-09-28 03:13 조회4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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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이 2조원에 한화에 매각된다. 26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 [연합뉴스]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이 21년 만에 주인을 만난다. 2008년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했다가 자금난으로 철회했던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을 품에 안는다.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6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금 같은 경영 환경으로는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할 수 있는 민간 대기업을 찾았다”고 말했다. 한화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상무기·우주항공 등 기존 방위산업 역량에 대우조선을 더해 ‘육·해·공 통합 방산 시스템’을 갖춰 글로벌 메이저 방산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일부에서 거론됐던 분리 매각 대신, 상선·해양사업 부문과 특수선(방산) 부문을 모두 매각하는 방식이다. 최근 조선업 호황으로 상선 부문의 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 ‘통매각’의 배경이 됐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매각 방식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로 진행된다. 미리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놓고 경쟁 입찰에 나선다. 같은 조건이라면 한화에 우선 매수권이 있다. 현재 상황으로는 이변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그간 국내 제조업계에 있는 모든 대기업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고 한화가 응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에 대우조선 지분의 49.3%와 경영권(1대 주주)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 인수 자금을 모은다. 현재 55.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지분은 28.2%로 감소해 2대 주주가 된다. 나머지 하나은행(8.4%), 국민연금(4.2%)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절반 정도 감소한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한화가 대우조선 인수를 재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 방산 부문 시너지 극대화다. 한화시스템은 ‘전투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CMS)를 해군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 20’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가진 한화로선 ‘신무기’를 장착한 셈이다. LNG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한화그룹은 미국에서 LNG를 수입해 발전 사업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LNG 생산설비와 저장설비 기술 등을 더해 태양광(한화솔루션)·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수소혼소발전(한화임팩트) 등의 기존 사업과 연계하면 ‘에너지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에너지 밸류 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한화는 사업 고비 때마다 인수·합병(M&A) 승부수를 띄웠다. 유통(1985년), 레저(86년) 기업 인수에 이어 재계 순위 10위권에 안착한 뒤에도 대한생명 인수(2003년), 삼성과의 ‘빅딜’(2015년 삼성테크윈·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 등 방산·화학 부문 4개사를 2조원에 인수)하면서 그룹의 주력 사업을 다시 그렸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재계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자산 11조4150억원인 규모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한화의 총자산은 91조8030억원으로 재계 6위인 포스코(자산 96조3490억원)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14년 만에 6조원→2조원…대우조선 헐값매각 논란대우조선 인수의 배경에는 윤석열 정부의 ‘빠른 매각’ 의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6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취임 이후 매각 추진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대우조선해양 경쟁력 강화’ 컨설팅 보고서 검토 결과 ‘통매각’으로 기울었다고 한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조선지주사)의 인수로 ‘빅2’ 체제를 구상했으나 유럽연합(EU)의 독과점 우려로 무산되면서,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조선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대우조선이 한화 품에 안겨도 21년간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는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각각 2조6000억원, 1조6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대우조선에 쏟았다. 크레딧라인(신용 공여)을 통해서는 1조4500억원을 들여 총 7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한화는 2008년 대우조선을 6조3002억원에 인수하려고 했다. 당시 대우조선의 매출과 영업이익(2007년 기준)은 각각 7조원, 3200억원이었다. 당시 조선업 경기가 좋을 때라 포스코·현대중공업·GS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이듬해 1월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인수 가격의 5%인 이행 보증금 3150억원 반환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14년 만에 매각 가격이 6조3002억원에서 2조원이 된 데 따라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된다. 산업은행은 그간 대우조선의 기업가치가 하락해 헐값 매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우조선의 지난해 매출은 4조4865억원, 영업손실은 1조7546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낮은 재무 건전성은 인수를 추진하는 한화그룹이 떠안아야 할 짐이다. 대우조선의 자산총액 12조224억원 중 부채가 10조4741억원이었고, 자기자본은 1조5483억원 수준이었다.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676.5%에 달한다.
김승연 한화 회장거래가 끝난 후에도 산업은행은 5년간 대우조선에 대한 금융지원을 유지한다. 대출, 선수금환급보증(RG), 신용장(LC), 크레딧라인(2조9000억원) 등이다. 강 회장은 “한화가 경영을 맡은 이후에도 대우조선이 정상화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지원을 지속하는 것이 대우조선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채권 회수 가능성과 주가 회복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와 대우조선이 본계약을 체결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해야 한다.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공정위와 해외 6개국 경쟁 당국에 신고했지만, 올해 1월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M&A가 무산됐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M&A의 경우 1년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친 뒤 지난 2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미국 등 외국 경쟁 당국에선 아직도 심사하는 중이다. 강 회장은 “한화가 조선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아 인허가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노조 설득 과정도 거쳐야 할 수 있다. 강 회장은 “현재 대우조선에 일감이 많이 몰려 있어서 인위적인 인적 조정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금속노조는 27일 오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노조는 한화 측에 전체 구성원 고용 승계, 노조 단체협상 승계, 회사 발전 노력, 지역 발전 노력 등 4대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대우조선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조선업 발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현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대우조선이 경쟁력을 가진 상선 분야가 한화의 화학·에너지 사업과 결합하면 밸류 체인이 완성된다”고 진단했다. 이신형 대한조선학회장(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은 “대우조선이 주인을 찾게 되면 한국 조선업계가 당장의 수주 경쟁에 치중할 게 아니라 함께 미래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우조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41% 오른 2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그룹 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한화가 전 거래일 대비 5.29% 하락한 2만5950원에 장을 마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10.8% 하락한 6만6100원에 마감했다. 한화솔루션(-6.74%)·한화시스템(-7.17%)도 큰 폭으로 하락해 각각 4만6350원, 1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매각 방식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로 진행된다. 미리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놓고 경쟁 입찰에 나선다. 같은 조건이라면 한화에 우선 매수권이 있다. 현재 상황으로는 이변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그간 국내 제조업계에 있는 모든 대기업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고 한화가 응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에 대우조선 지분의 49.3%와 경영권(1대 주주)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 인수 자금을 모은다. 현재 55.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의 지분은 28.2%로 감소해 2대 주주가 된다. 나머지 하나은행(8.4%), 국민연금(4.2%)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절반 정도 감소한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한화가 대우조선 인수를 재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 방산 부문 시너지 극대화다. 한화시스템은 ‘전투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CMS)를 해군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 20’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가진 한화로선 ‘신무기’를 장착한 셈이다. LNG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한화그룹은 미국에서 LNG를 수입해 발전 사업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LNG 생산설비와 저장설비 기술 등을 더해 태양광(한화솔루션)·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발전하는 수소혼소발전(한화임팩트) 등의 기존 사업과 연계하면 ‘에너지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에너지 밸류 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한화는 사업 고비 때마다 인수·합병(M&A) 승부수를 띄웠다. 유통(1985년), 레저(86년) 기업 인수에 이어 재계 순위 10위권에 안착한 뒤에도 대한생명 인수(2003년), 삼성과의 ‘빅딜’(2015년 삼성테크윈·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 등 방산·화학 부문 4개사를 2조원에 인수)하면서 그룹의 주력 사업을 다시 그렸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재계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자산 11조4150억원인 규모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한화의 총자산은 91조8030억원으로 재계 6위인 포스코(자산 96조3490억원)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14년 만에 6조원→2조원…대우조선 헐값매각 논란대우조선 인수의 배경에는 윤석열 정부의 ‘빠른 매각’ 의지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6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취임 이후 매각 추진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대우조선해양 경쟁력 강화’ 컨설팅 보고서 검토 결과 ‘통매각’으로 기울었다고 한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조선지주사)의 인수로 ‘빅2’ 체제를 구상했으나 유럽연합(EU)의 독과점 우려로 무산되면서,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조선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대우조선이 한화 품에 안겨도 21년간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는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각각 2조6000억원, 1조6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대우조선에 쏟았다. 크레딧라인(신용 공여)을 통해서는 1조4500억원을 들여 총 7조1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한화는 2008년 대우조선을 6조3002억원에 인수하려고 했다. 당시 대우조선의 매출과 영업이익(2007년 기준)은 각각 7조원, 3200억원이었다. 당시 조선업 경기가 좋을 때라 포스코·현대중공업·GS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이듬해 1월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인수 가격의 5%인 이행 보증금 3150억원 반환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14년 만에 매각 가격이 6조3002억원에서 2조원이 된 데 따라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된다. 산업은행은 그간 대우조선의 기업가치가 하락해 헐값 매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우조선의 지난해 매출은 4조4865억원, 영업손실은 1조7546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낮은 재무 건전성은 인수를 추진하는 한화그룹이 떠안아야 할 짐이다. 대우조선의 자산총액 12조224억원 중 부채가 10조4741억원이었고, 자기자본은 1조5483억원 수준이었다.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676.5%에 달한다.
김승연 한화 회장거래가 끝난 후에도 산업은행은 5년간 대우조선에 대한 금융지원을 유지한다. 대출, 선수금환급보증(RG), 신용장(LC), 크레딧라인(2조9000억원) 등이다. 강 회장은 “한화가 경영을 맡은 이후에도 대우조선이 정상화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지원을 지속하는 것이 대우조선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채권 회수 가능성과 주가 회복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와 대우조선이 본계약을 체결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해야 한다.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공정위와 해외 6개국 경쟁 당국에 신고했지만, 올해 1월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M&A가 무산됐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M&A의 경우 1년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친 뒤 지난 2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미국 등 외국 경쟁 당국에선 아직도 심사하는 중이다. 강 회장은 “한화가 조선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아 인허가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노조 설득 과정도 거쳐야 할 수 있다. 강 회장은 “현재 대우조선에 일감이 많이 몰려 있어서 인위적인 인적 조정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금속노조는 27일 오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노조는 한화 측에 전체 구성원 고용 승계, 노조 단체협상 승계, 회사 발전 노력, 지역 발전 노력 등 4대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대우조선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조선업 발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장현 인하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대우조선이 경쟁력을 가진 상선 분야가 한화의 화학·에너지 사업과 결합하면 밸류 체인이 완성된다”고 진단했다. 이신형 대한조선학회장(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은 “대우조선이 주인을 찾게 되면 한국 조선업계가 당장의 수주 경쟁에 치중할 게 아니라 함께 미래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우조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41% 오른 2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그룹 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한화가 전 거래일 대비 5.29% 하락한 2만5950원에 장을 마쳤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10.8% 하락한 6만6100원에 마감했다. 한화솔루션(-6.74%)·한화시스템(-7.17%)도 큰 폭으로 하락해 각각 4만6350원, 1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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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인류가 발사한 우주선이 지구로부터 1100만 km 떨어진 소행성과 정확하게 충돌하는 데 성공했다. 영화 ’아마겟돈’, ‘딥임팩트’, ‘돈룩업’ 등에서처럼 지구를 지키기 위한 요격 실험에 성공한 것이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6일 오후 7시14분(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14분) 다트 우주선을 근지구 쌍 소행성 디디모스의 위성 소행성 디모포스에 충돌시키는 ‘쌍소행성궤도변경실험(DART)’을 진행해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발표했다.빌 넬슨 NASA 국장은 “DART는 지구(행성)를 방어하는 전례 없는 성공을 상징히면서 인류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임무”라며 “NASA는 우리 행성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를 하면서 국제협력을 통해 공상과학(SF)을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과학적 사실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트 우주선이 소행성 디모포스에 영향을 주는 데 성공했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소행성 충돌 대비 기술 확보이번 임무는 탐사선(운동역학 충돌체)을 인공적으로 소행성을 충돌시키는 기술을 얻고, 충돌을 통해 소행성의 질량, 구성성분, 내부구조 등을 조사해 앞으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긴급 상황에 대비할 기술을 얻기 위해 지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는 소행성 디모포스를 선정해 실험이 이뤄졌다.인류가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실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험을 통해 소행성과 우주선 잔해의 분포 모습, 디모포스와 같은 유형의 소행성의 구성성분 등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사실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우주선 충돌에 따라 현재 소행성과 우주선의 잔해가 발생해 우주 공간을 뒤덮고 있다. 충돌 직후 ‘인류 최대 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 등을 이용해 현상들을 관측하고 있고, 먼지 등이 사라지는 다음 달 중순부터는 우리나라(한국천문연구원),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각국의 연구진이 참여해 지상 망원경으로 디모포스의 궤도 변화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말께 우주선 충돌에 따라 얼마나 소행성 궤도가 바뀌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소행성 디모포스 표면.(사진=미국항공우주국)자동항법장치로 스스로 이동해 명중이번에 충돌 실험을 한 디모포스는 지름 약 160m의 소행성으로 자유의여신상(93m) 보다 크다. 이보다 더 큰 소행성 디디모스(780m) 주위를 지구와 약 1100만km 떨어진 곳에서 도는 위성(부속) 소행성이다. 미국 존슨 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소는 미사일 유도 알고리즘을 활용해 만든 소형 자동 실시간 항법 장치가 탑재 우주선에 탑재해 지구와 통신 없이 스스로 비행궤적을 결정해 초속 6.1km로 소행성과 충돌했다. 충돌 직전에는 다트 우주선에서 나온 이탈리아 우주국의 초소형위성(큐브셋) 리시아큐브를 우주공간으로 보내 충돌 장면을 촬영했다.NASA 연구원들은 이번 충돌 영향으로 디모포스 궤도가 약 1% 바뀌어 공전주기가 10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마스 쥐르뷔헨 NASA 부국장은 “우주선으로 우주의 작은 물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작은 속도 변화만으로도 소행성의 경로에 상당한 차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결과는 미국 존스홉킨스대를 비롯해 한국천문연구원 등이 지상국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 망원경 등을 이용해 궤도 변화를 분석해 이르면 연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이 이스라엘 미츠페라몬 WISE 천문대에서 천문연 OWL-3호기 0.5미터 망원경을 이용해 다트 탐사선 충돌 전후 모습을 촬영한 영상. 1번은 충돌 직전의 소행성 디모포스, 2-6번은 충돌 직후 먼지가 분출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한국천문연구원)
이번 다트 임무에 한국천문연구원 소속으로 참여한 이희재 박사는 “디디모스를 돌고 있는 디모포스가 앞뒤로 지나가면서 나타나는 빛의 량(광량)의 차이를 분석해 공전 주기를 알아내 실제 궤도 변경이 이뤄졌는지 알아낼 수 있다”며 “10월 중순부터 천문연을 비롯해 미국, 유럽, 아프리카 각지의 지상 망원경을 이용해 디모포스 궤도 변화를 확인하면 연말이나 내년 초께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인류가 발사한 우주선이 지구로부터 1100만 km 떨어진 소행성과 정확하게 충돌하는 데 성공했다. 영화 ’아마겟돈’, ‘딥임팩트’, ‘돈룩업’ 등에서처럼 지구를 지키기 위한 요격 실험에 성공한 것이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6일 오후 7시14분(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14분) 다트 우주선을 근지구 쌍 소행성 디디모스의 위성 소행성 디모포스에 충돌시키는 ‘쌍소행성궤도변경실험(DART)’을 진행해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발표했다.빌 넬슨 NASA 국장은 “DART는 지구(행성)를 방어하는 전례 없는 성공을 상징히면서 인류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임무”라며 “NASA는 우리 행성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를 하면서 국제협력을 통해 공상과학(SF)을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과학적 사실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트 우주선이 소행성 디모포스에 영향을 주는 데 성공했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소행성 충돌 대비 기술 확보이번 임무는 탐사선(운동역학 충돌체)을 인공적으로 소행성을 충돌시키는 기술을 얻고, 충돌을 통해 소행성의 질량, 구성성분, 내부구조 등을 조사해 앞으로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긴급 상황에 대비할 기술을 얻기 위해 지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는 소행성 디모포스를 선정해 실험이 이뤄졌다.인류가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실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험을 통해 소행성과 우주선 잔해의 분포 모습, 디모포스와 같은 유형의 소행성의 구성성분 등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사실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우주선 충돌에 따라 현재 소행성과 우주선의 잔해가 발생해 우주 공간을 뒤덮고 있다. 충돌 직후 ‘인류 최대 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 등을 이용해 현상들을 관측하고 있고, 먼지 등이 사라지는 다음 달 중순부터는 우리나라(한국천문연구원),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각국의 연구진이 참여해 지상 망원경으로 디모포스의 궤도 변화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말께 우주선 충돌에 따라 얼마나 소행성 궤도가 바뀌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소행성 디모포스 표면.(사진=미국항공우주국)자동항법장치로 스스로 이동해 명중이번에 충돌 실험을 한 디모포스는 지름 약 160m의 소행성으로 자유의여신상(93m) 보다 크다. 이보다 더 큰 소행성 디디모스(780m) 주위를 지구와 약 1100만km 떨어진 곳에서 도는 위성(부속) 소행성이다. 미국 존슨 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소는 미사일 유도 알고리즘을 활용해 만든 소형 자동 실시간 항법 장치가 탑재 우주선에 탑재해 지구와 통신 없이 스스로 비행궤적을 결정해 초속 6.1km로 소행성과 충돌했다. 충돌 직전에는 다트 우주선에서 나온 이탈리아 우주국의 초소형위성(큐브셋) 리시아큐브를 우주공간으로 보내 충돌 장면을 촬영했다.NASA 연구원들은 이번 충돌 영향으로 디모포스 궤도가 약 1% 바뀌어 공전주기가 10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마스 쥐르뷔헨 NASA 부국장은 “우주선으로 우주의 작은 물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작은 속도 변화만으로도 소행성의 경로에 상당한 차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결과는 미국 존스홉킨스대를 비롯해 한국천문연구원 등이 지상국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 망원경 등을 이용해 궤도 변화를 분석해 이르면 연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이 이스라엘 미츠페라몬 WISE 천문대에서 천문연 OWL-3호기 0.5미터 망원경을 이용해 다트 탐사선 충돌 전후 모습을 촬영한 영상. 1번은 충돌 직전의 소행성 디모포스, 2-6번은 충돌 직후 먼지가 분출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한국천문연구원)
이번 다트 임무에 한국천문연구원 소속으로 참여한 이희재 박사는 “디디모스를 돌고 있는 디모포스가 앞뒤로 지나가면서 나타나는 빛의 량(광량)의 차이를 분석해 공전 주기를 알아내 실제 궤도 변경이 이뤄졌는지 알아낼 수 있다”며 “10월 중순부터 천문연을 비롯해 미국, 유럽, 아프리카 각지의 지상 망원경을 이용해 디모포스 궤도 변화를 확인하면 연말이나 내년 초께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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