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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한국미술시장…MZ콜렉터, 1조원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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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린승우 작성일22-09-23 09:18 조회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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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시장의 동력으로 등장한 MZ세대영어 구사력·막강한 정보력 바탕 콜렉션 문화 바꿔미국 기준금리 인상·유가 급등에 증권·부동산 등 자산시장 하락세한국미술시장, 아시아 아트허브로 샴페인 터졌지만 낙관 어려워



글로벌 브랜드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각 9월 4일과 5일 성료했다. 약 7만명 넘는 인원이 두 페어를 찾았는데 이중 절반 가까이가 2030세대다. MZ콜렉터가 추동하는 한국미술시장,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너머로 프리즈 서울 전시장을 찾은 수많은 관객들. [사진=연합뉴스][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20~30대 젊은 세대가 미술계의 동력으로 등장한 것은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리처드 암스트롱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 관장의 말이다. 글로벌 양대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성황리에 종료했다. 미술품거래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하고 해외 유명갤러리들이 앞다퉈 서울에 지점을 내면서, 서울이 홍콩을 제치고 아시아 아트 허브가 될 것이라는 샴페인이 터졌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유가 급등에 증권, 부동산 등 자산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2030세대가 동력으로 등장한 한국미술시장은 그렇다면 모든 자산이 '녹아내리는' 이 시점에 삭풍을 피해갈 수 있을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헤럴드경제가 MZ콜렉터를 중심으로 현재 한국미술시장을 살펴본다.▶MZ콜렉터는 누구인가7만 명이 넘는 인원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를 찾았다. 주최측은 관람객의 절반정도가 2030세대로 보고 있다. 이른바 MZ로 불리우는 젊은 세대가 한국미술시장을 추동하는 세력임이 분명히 드러나는 지점이다.최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한국 MZ세대 미술품 구매자 연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MZ세대(1980~2005년생)는 평균 7.5점을 구매했다. 바로 윗세대인 X세대(1965~1979)와 베이비부머 세대인 B세대(1946~1964)는 평균 10.5점을 사들였다.구매횟수나 금액면에서 MZ가 XB세대보다는 열세다. 그러나 지난 3년간 누적 구매금액이 1억원이 넘는 ‘상위구매자’의 경우는 평균 20.8점을 구매했다. 상위구매자의 누적구매액은 1억원~5억원 사이가 80.4%, 5억원 이상이 19.6%에 달했다. 연구보고서에서는 심층인터뷰를 통해 2억원 이상 사들인 콜렉터가 가장 많았고, 10억원 이상, 50억원 이상이라고 답한 콜렉터도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상위구매자가 시장 트렌드를 이끈다는 것을 감안하면, MZ의 잠재력은 XB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MZ세대 미술품 구매자 연구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MZ콜렉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았다. 대부분 서울에 거주하고 사무직과 전문직이 주를 이룬다. 소득은 연봉 6000만원 이상이 전체 60%가 넘는다. 고학력 전문직 여성이 주로 구매하는 셈이다. 상위구매자로 가면 남녀 비율이 역전된다. 남성55.8%, 여성44.2%로 남성이 조금 더 많고, 이들의 연봉은 6억원 이상이 35%에 달한다.MZ콜렉터는 한국 젊은 작가 구매를 시작으로 해외작가로 확장한다. 상위 구매자는 한국과 해외 작가 비중이 1:1수준으로, 국내 작가는 젊은 작가보다 이미 시장에서 지위가 확정된 블루칩 작가 비중이 높았다. 해외 작가는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작가를 선호했다.





한국 MZ세대 미술품 구매자 연구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이는 구매예산과도 관련이 있다. MZ 상위구매자는 미술품 1점에 대한 최대가용금액이 평균 1~3억원이었다. 이 금액은 국내 블루칩 작가의 원화, 글로벌 블루칩 작가의 판화 또는 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10억원(밀리언달러작가)이 넘는 작가를 대거 보유한 글로벌 메가갤러리의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이 큰 신진작가 발굴역량이 뛰어난 중대형 갤러리들이 MZ콜렉터의 주목을 받을 것”내다봤다.보고서가 주목하는 MZ콜렉터의 특징은 언어장벽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영어로 소통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인데, 상위구매자의 경우 해외갤러리 구매비율이 17%에 달한다. 또 미술품을 투자처로 인식한다. MZ콜렉터 70%가 투자를 구매시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XB세대는 30%만이 투자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MZ세대는 구매시점부터 작품에 따라 보유기간을 정해놓고 구매하며, 상위 구매자 두 명 중 한 명은 재판매 경험이 있었다.▶이들이 이끄는 시장의 미래는MZ콜렉터에 대한 관심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아트바젤도 매년 1~2회 ‘더 아트마켓 리포트’를 통해 젊은 콜렉터 세대의 등장을 주의깊게 관찰해왔다. 아트넷 수석 에디터인 팀 슈나이더는 이 리포트를 인용해 아시안 MZ콜렉터를 크게 두 부류로 나눈다. 선대부터 콜렉션을 대대로 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본인 세대도 이어가는 경우와 창업으로 자수성가한 경우다. 후자의 경우 미술품 콜렉션은 자신의 성공과 부를 자랑하는 수단이기도 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심지어 MZ콜렉터들은 세계미술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5월 아트넷과 모건스텐리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초현대미술(1974년 이후 출생 작가 작품)의 경매 판매액이 2019년(1억8340만달러)부터 2021년(7억4220만달러)까지 305%성장했다. 특히 중국과 아시아 콜렉터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2020년 초현대미술경매에서 아시아 비중은 47%로 미국(30%)와 유럽(23%)대비 압도적이다. 지난 2년간 홍콩경매에서 아모아포 보아포, 하비에르 카예하, 에이버리 싱어 등 신기록을 경신한 작가의 작품은 모두 45세 이하의 아시아컬렉터에게 돌아갔다.



프리즈 서울에 출품된 아모아포 보아포의 초상화 [사진=연합뉴스]



에곤 실레의 작품을 보기 위해 리처드 내기 갤러리 앞에 늘어선 긴 줄. [사진=연합뉴스]



마음에 드는 작품은 찍고, 올리고, 공유한다. 프리즈 서울에 출품된 애쿼밸라 갤러리의 피카소의 작품 [사진=연합뉴스]한국 MZ콜렉터도 크게 보면 이 대열에 합류해 있다. 재판매 시점을 정해놓고 구매하는 등 작품을 본격적 투자 수단으로 보는 점, 장식성이 뛰어난 회화를 선호하는 등 특정 작가에 대한 쏠림현상, SNS의 활성화로 형성된 커뮤니티 문화 등 한국적 특징이 더해진다.미술작품을 투자대상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대체자산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모님들의 우아한 취미생활’에서 벗어나 평생 고민해야하는 투자라는 뜻이다. 주식과 부동산처럼 미술품 또한 도전해 볼만한 자산으로 편입된다면, 현재 MZ콜렉터의 구매는 앞으로 수십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미술시장으로서는 든든한 구매자층을 확보한 셈이다.투자자산이면서 동시에 집(아파트)에 걸어 놓아야하는 인테리어적 속성 때문에 장식성이 뛰어난 회화에 대한 수요도 크다. 이른바 단색화 작가로 불리는 국내 블루칩작가에 대한 쏠림에는 이같은 요인도 있다. 덕분에 단색화는 ‘안전자산’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안정적인 수익을 국내 블루칩작가에게 기대한다면 리스크 테이킹은 해외 신진 작가에서 한다. 최근 경매에서 무섭게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로비 드위 안토노, 수안자야 켄컷, 사볼츠 보조, 로버트 나바, 캐서린 번하드 등은 2~3년전부터 유망 신진작가로 거론됐다.한국미술시장의 약점으로 늘 지적되는 것은 편향성이다. 이른바 ‘대박’났다는 프리즈 서울에 나온 갤러리들이 모두 높은 판매고를 올린 것은 아니었다. 부스비도 건사하지 못한 갤러리들도 많았다. 국내 콜렉터에게 익숙하지 않은 작가들의 작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한 것이다. 마리아 발쇼 영국 테이트 미술관 관장은 “폭이 넓어야 오래 간다”며 시장 규모의 확대보다 작가 다양성과 이를 받아줄 수 있는 여건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MZ세대가 이전 세대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즐기는 것에 돈을 쓰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10대를 대중문화 부흥기와 함께 보낸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디지털 네이티브인 이들은 막강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크고 작은 커뮤니티를 만든다. 그 안에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자신의 취향을 자랑하며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로부터 축하받는데 익숙하다. 시장투명성이 점점 좋아지는 것도 이들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콜렉터의 마지막은 미술관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취향으로 모은 작품을 만인에게 공개하고, 함께 즐기는 것이 궁극적 도달점이라는 뜻이다. MZ콜렉터들은 이미 나만의 미술관을 짓고 있다. SNS에 올린 사진에 달린 수 많은 ‘좋아요’가 사이버상의 관객들이다.고환율, 고물가, 고이율. 한국경제가 지금 맞닥뜨린 상황이다. 미술시장이라고 자유로울 수 없다. 많은 업계전문가들이 이제 정점을 찍고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긴 암흑기가 올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다를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MZ콜렉터들의 특징 때문이다. 이들이 구축한 커뮤니티문화가 한국미술시장을 지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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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23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이 항모는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 규모이며, 승조원 5500~6000명이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 항모는 전투기 FA-18(슈퍼호넷), F-35C 전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2022.09.23. yulnet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2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다. 해군은 한·미 양국 해군 간 우호협력 강화와 연합 해상훈련 참가를 위해 이날 오전 로널드 레이건함을 포함한 미 항모강습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다고 밝혔다.미국 항공모함의 방한은 지난 2018년 10월 '대한민국 해군 제주 국제관함식' 이후 약 4년 만이다. 미국 해군 항모강습단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던 것은 2017년 10월 로널드 레이건함이 마지막이었다.부산 작전기지에 기항하는 미 항모강습단은 총 3척이다.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비롯해 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이다.이번 연합훈련에는 미군의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SSN-760)도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항모강습단의 작전 등 임무 수행 때는 일반적으로 2척 가량의 잠수함이 함께 한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23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는 가운데 승조원들이 도열하고 있다. 이 항모는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 규모이며, 승조원 5500~6000명이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 항모는 전투기 FA-18(슈퍼호넷), F-35C 전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2022.09.23. yulnetphoto@newsis.com레이건함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릴 만큼 위력적이다. 길이 333m, 폭 77m, 높이 63m에 달하며 슈퍼호넷 등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할 수 있다.레이건함은 F/A-18 슈퍼호닛, F-35C 전투기 등 함재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있어 어지간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이번 미 항모강습단의 방한은 올해 5월 "미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한다"는 양국 정상 간 합의에 의한 것이다. 지난 7월에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지역 전개를 포함한 동맹의 억제태세를 강화한다"는 양국 국방장관 합의가 있었다.한·미 해군은 항모강습단 정박 기간 중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양국 간 우호증진을 위한 상호 함정방문, 친선 체육활동, 사회 복지시설 연합 봉사활동 등 다양한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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