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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 있는 '낭만극장', '실버영화관' 매표소. /사진=김지성 기자"영화 한 편에 2000원이니 매일 와요. 200원짜리 커피 한 잔에 영화 보는 게 낙이죠."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4층 '낭만극장'. 로비에서 만난 이모씨(78)는 매일같이 이 영화관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깔끔한 양복 차림에 한 손에 자판기 커피를 들었다. 그는 "오늘은 '삼총사'서울시 대학
를 본다"며 "고등학생 때 대한극장에서 봤는데 좋은 영화는 보고 또 봐도 좋다"고 말했다.━초고물가 시대, 영화 한편 2000원…"어디 가려면 다 돈인데"━이 영화관 주요 관객은 이씨와 같이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다. 영화 한 편에 일반·대학생은 7000원, 청소년 5000원이지만 55세 이상에겐 2000원을 받는다. 시내 영화푯값 1만5000원의서울특별시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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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을 들으며 신문을 보거나 또래 친구를 만나 담소를 나누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영화관 로비에서 커피를 마시던 김모씨(80)는 "날씨가 더운데 어디 갈 곳이 마땅찮아 쉬러 들어왔다"며 "어디 들어가려면 다 돈이다. 이만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5일 고전 영화 '삼총사'가 상영 중인 '낭만극장'. 40여명의 노인들이 영화를 보고 있다. /사진=김한국장학재단 중도상환
지성 기자━80대 어르신도 청바지 입고 나들이…매일 600여명 찾는 도심 속 '사랑방'━이날 평일 대낮 시간임에도 영화관에는 40여명이 관객들이 자리를 채웠다. 영화 시작 20분이 지난 뒤에도 관객들은 자유롭게 상영관을 드나들었다. 극장 관계자는 "하루 4회 상영하는데 매일 600~700명씩은 영화관을 찾는다"며 "인기 영화나 월요일마다 하는 가수 공연은 든든이체약정 등록
300석이 모두 매진될 때도 많다"고 말했다.이 영화관에서는 사흘에 한번씩 다른 영화가 상영된다. 상영 예정작은 '삼총사', '사랑은 비를 타고',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 등 이미 수십년 전 개봉한 고전 영화가 줄줄이다. 마릴린 먼로, 진 켈리, 라나 터너, 프랭크 시나트라 등 1950·60년대 전설적인 헐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다. 영화 포스터든든학자금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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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황모씨(82)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이들은 "은퇴 후엔 시간을 보내는 게 일이다. 마음 맞는 친구끼리 영화관도 오고 산에도 간다"며 "갈수록 노인들이 갈 곳이 별로 없다. 사회가 많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
5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소재 '낭만극장', '실버영화관' 상영관으로 한 노인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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