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권(2014) | [24권 3호]김창환, 지역8경을 이용한 지역성 분석 -강원도를 사례로-

요 약 : 8경은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미적 의식과 사회 현상 등 여러 환경 조건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지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그 지역의 뛰어난 경관과 우수한 문화⋅역사적 자원을 8경으로 선정하여 관광 뿐 아니라 지역 마케팅 차원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본 연구는 강원도 17개 시군의 지역 8경을 조사하고, 각 지역이 지역 8경을 통해 표출하고 있는 지역성을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강원도 기초자치단체의 8경은 순수한 국토미를 노래하거나 자연경관에 대한 미적 의식에 바탕을 두었다기 보다는 각 기초자치단체 별로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자연경관과 인문경관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정된 것이 대부분이다. 둘째, 강원도 기초자치단체의 8경은 절반 이상이 자연경관으로, 강원도의 대표적 지역성이라 할 수 있는 자연환경의 우수성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셋째,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선정 당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미비한다. 이는 8경 선정이 하나의 시대적 유행 때문에 정책에 반영된 결과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뀌게 되면 지속성과 정책의 일관성 부족의 결과로 과거에 좋은 정책도 사장되어 버리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강원도 17개 시군의 8경 선정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관광 자원으로써 활용 가치가 높은 지역 8경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관광자원이다. 따라서 8경을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으로서 지역 마케팅이나 지역의 브랜드로 활용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8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라고 생각된다.

주요어 : 8경, 지역성, 지역 브랜드, 관광자원, 강원도